어느날 위인전에 뜬 서정진 회장의 초청 강연
예비 창업자로써 놓칠수없는 기회다 싶어서 바로 신청.
선착순이랬는데, 다행히 250명안에 들어갔나보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점은 공부보다 이런 특강들을 들을수 있는 점이었다.
녹화와 영상, 사진찍기도 금지라서 사진은 별도로 못 찍었다.
바로 강연 내용을 적어보려한다
서정진 회장,
포스부터 남다르다.
성공한 사업가.
생명공학과로 다들 오해하지만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사실 오늘 강연내용에서
창업하면서 힘들었던점, 각종규제들을 어떻게 타파했는지,
J.P 모건에서 5천억을, 싱가폴 정부에서 8천억을 투자 받은 비결이 무엇인지.
젠슨황이 말한 바이오시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것들을 기대하고 갔으나..
실제 내용은 간략했다.
1. 성공은 자신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그는 대우 상무이사로 가장 빠르게 승진했다고 말했다. 그가 상무이사를 달았을때 동기들은 대리 였다고 했으니,
그 속도가 체감이 된다,
아버지도 SK 에너지 해외지부 파트 상무까지 가셨었는데,
그 위치가 주는 압박감과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승승장구를 하다가 IMF 사태로 회사를 나오게 된다.
"살면 같이 살고 죽으면 같이 죽자" 라는 마인드를 가진 그의 5인의 동료들과 함께.
그들은 처음에 회사를 차리고, 점심메뉴 저녁메뉴 고민부터 했다고 한다.
물론 과장이었겠지만,
말을 잘한다.
중간중간 던진 스몰토크로 프라임홀의 긴장을 풀수 있다는것..
그렇게 망할꺼같아서 넘어간게 미국이라 했다.
처음에는 한인타운으로 갔다가
사람들이 세탁소, 음식점 등등을 하라고 해서 여긴 아니다 싶어서 떠났고
간곳이 켈리포니아 라고 했었나?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여기서 부터 그의 성공신화가 시작된다.
가장 싸구려 모텔에 들어간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 바로 앞 제약회사를 발견하고
서성이다가 쫓겨나게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문득 전망이 밝아 보이는 바이오/제약 상황.
그도 그런게
바이오/제약의 주 고객은 50~70살인데,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
니즈를 잘 파악했다.
다만 그 과정들은 다 생략이 됬다.
다만 가장 기억이 나는것은
그의 자살 다짐.
웃으며 이야기를 풀었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복잡한 심정이었을까
건너편 마주오던 트럭이 선을 넘어서
자신과 부딪히려 할때, 타살로 죽고 싶지 않아 핸들을 틀고
실패했다고 했다.
날짜가 지나서 다음 날짜로 잡았는데,
그 기간동안 은행에서 대출이 승인되고, 동료들이 더 잘해보자라고 격려해져서
자살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때 이후로 그는 말했다.
"나는 내가 상처 받는건 괜찮아요,
다만 제 주위사람이 상처받는건 싫습니다"
성공이란 그저 내가 잘해서 성공하는게 아니다.
주변의 사람들의 힘이 70%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면 그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고,
그것이 내가 J.P모건과 싱가폴정부에서 받은 각각 5천억 규모의 투자금의 원천이었다고.
2. 우리 건국대 학우들은 나보다 나은 조건이에요
"나는 45살에, 5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이렇게 그가 첫운을 땠다.
98년당시 5천만원이면..
그걸 삼전에 넣엇다해도 24년기준 그 값어치는
50억정도로 유추할수있는데
부동산으로 비유하자면, 98년 당시 강남 집값이 1.5억이였다고 한다
지금 강남 집값이 40억원하니.. 13억원정도의 가치라고 생각하면 될까..?
잘 모르겠다.
이렇게 운을 땐 이유는,
단 3가지이다.
집에 가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라.
정말 하고 싶다면 그게 너가 정말로 좋아하는일인지 생각해봐라.
학교 전공은 교양으로 해야한다. 무조건 잘해야한다.
서정진 회장은 아직까지도 의사들이랑 약에대해, 아니면 병에 대해 이야기할때
막힌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한 분야에서 탑이 되려면 그런 노력을 해야하고,
의외로 그게 쉽다는 것을 강조했다.
<번외>
창업 대표 3명이 질문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질문을 했었는데,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어 번외로 써본다.
Q) 네이버에서 셀트리온 약을 때와서 파는데 그게 인당 구매 수량이 있어서
구하는데 제약이 있다. 혹시 유통권을 넘겨줄수 있냐.
서정진회장으로써는 기분나쁠법할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해준것같다.
"나는 저런 대담하고 당돌한 친구들을 좋아해요"
"근데 그거는 지금 답을 못해줘요"
"대신 이름만 기억해줄께요"
그러면서 자신이 올해 미국 전 병원을 돌면서 약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여는데,
의사들이 그런 회장을 처음보며, 그런 영어(?)로도 대화하는 그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다.
때로는, 정말 답이 없을때
들이 박아 보는것도 좋은 선택인것 같다.
가끔 그렇게 들이박는 사람들이 있어야
인생이 재밌을꺼같단 생각을 했다.
회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인듯 했으나,
그도 사람이었다.
위에서 말 못했지만, 서정진 회장은 애국심을 강조했다.
우리는, 아니 한국은 선두 한명을 필두로 똘똘 뭉쳐야 더 잘산다고,
그게 셀트리온을 팔지 않고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애국심이 있어서 지금의 셀트리온이 있다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돈이 많으면 다른것들을 무시할법도 한데,
상대방을 치켜세우며, 자신을 깍아내리는데 익숙해보였다.
그가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실력이 대부분이었겠지만,
1시간동안 짧은 만남으로 유추하기에
1. 말을 잘한다.
2. 상대방을 무시하지않는다.
3. 행동력이 있다.
세개가 떠올랐다.
정말 좋은 강연이였던것 같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질문하고 싶었던 부분을 못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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